마이크로소프트, Xbox 분사까지 검토...게임 사업 구조조정 가속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부서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완전 자회사화·조인트벤처·분사·매각까지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다. 신임 Xbox CEO 아샤 샤르마는 Halo와 Fallout 같은 핵심 프랜차이즈에 투자하면서도 중소 스튜디오는 정리할 계획이다. 현재 분사는 임박하지 않지만, 이는 25년간 유지한 게임 사업 전략의 근본적 재편을 시사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부서의 근본적 구조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분사(스핀오프)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13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거나 조인트벤처로 전환, 또는 별도 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 전체 매각도 가능성에서 제외되지 않은 상태다. 신임 Xbox CEO인 아샤 샤르마(Asha Sharma)와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icrosoft CEO가 Xbox의 미래를 두고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정도 규모의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Xbox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있다. 최근 회사는 Xbox 부서 인력의 상당수를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의 계획도 재평가 중이다.
흥미롭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시에 게임 사업의 핵심 프랜차이즈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샤르마 CEO는 'Halo'와 'Fallout' 같은 대형 타이틀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승인을 얻었다. Halo는 2021년 이후 신작을 내지 못했고, Fallout 시리즈의 마지막 메인라인 작품은 2015년의 Fallout 4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Gears of War: E-Day'와 'Clockwork Revolution' 같은 주요 신작이 Xbox 독점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중점 프랜차이즈 투자는 중소 스튜디오와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임들을 정리하는 대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익성 강화라는 목표 아래 포트폴리오를 대폭 축소하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이는 흥미로운 신호다. 2001년 게임 산업에 뛰어든 이후 25년간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PlayStation과의 경쟁에서 뒤처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게임패스(Game Pass) 같은 구독형 서비스로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금 이러한 자산의 구조적 재편을 고려한다는 것은 기존 전략의 한계를 인식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업계 관점에서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축소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 둘째, 현재의 경영 방식 하에서 Xbox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현재로서는 분사나 매각이 '임박하지 않다'는 것이다. 샤르마와 나델라의 입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정도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Xbox 사업의 현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시사한다. 20년이 넘게 유지해온 핵심 사업의 근본적 재구조화가 필요할 정도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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