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 상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300만 달러 경매 낙찰...게이밍 수집품 광풍
밀폐된 닌텐도 게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미국 경매에서 300만 달러(약 43억 원)에 낙찰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6년 전 11만 달러에 비해 26배 상승한 가격이며, 초기 게임 시대 유물의 희소성과 투자 가치가 급부상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콘솔 게임 수집품 시장이 미약하다.

밀폐 상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300만 달러 경매 낙찰...게이밍 수집품 광풍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밀폐 상태 카트리지가 미국 경매사 헤리티지 옥션스(Heritage Auctions)를 통해 300만 달러(약 43억 원)에 낙찰됐다. 게이밍 수집품 시장이 어느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 카트리지는 1989년 2차 생산 버전으로, 원래 150달러에 닌텐도 게임기와 번들로 판매됐던 제품이다. 정가의 2만 배 가격으로 거래된 셈이다.
기록 경신의 연속
이번 경매 가격은 2021년 같은 게임의 이전 기록인 200만 달러(약 28억 원)를 상당히 웃돈다. 불과 5년 만에 50% 이상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이보다 약간 전인 작년에는 슈퍼마리오 64가 156만 달러(약 22억 원)에 낙찰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가격 상승 추세는 가파르다. 불과 6년 전인 2020년 7월만 해도 헤리티지 옥션스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11만 4000달러(약 1억 6천만 원)에 판매했었다. 현재의 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26배 증가한 수치다.
'최고의 보존 상태'라는 프리미엄
이 카트리지가 높은 가격을 기록한 핵심은 보존 상태다. 대부분의 초기 게임 카트리지는 수축랩으로 밀폐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 제품은 유광 스티커로 밀봉된 특이한 형태였다. 헤리티지 옥션스에 따르면 이는 직후 단기간만 사용되다가 중단된 방식으로, 현존하는 밀폐 상태 슈퍼마리오 중 가장 오래된 제품이라는 주장이다.
게임 수집품 인증 기관인 전문 스포츠 인증협회(PSA)는 이 카트리지에 9.6 A++ 등급을 부여했다. 최고 수준의 보존 상태라는 인정이다.
게이밍 비용품, 투자 자산으로 급변
지난 몇 년간 빈티지 게이밍 수집품의 가격 상승은 예외가 아니라 상수가 됐다. 단순한 향수의 대상이 아니라, 미술품이나 보물처럼 거래되는 현상이 확산 중이다.
이 같은 수집품 광풍의 배경에는 밀레니얼·Z세대의 강한 구매력, 게이밍 문화의 메인스트림화, 그리고 다른 투자처보다 '감정적 가치'와 '희소성'에 압도적 우위를 지닌 초기 게임기 시대 유물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한국 게이밍 시장과의 거리
다만 한국 게이밍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경매 열풍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한국은 PC방·온라인 게임 중심 문화로 발전했으며, 초기 콘솔 게임기 경험층이 서구권에 비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고가의 게이밍 수집품 경매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개인 수집가 주도 시장에 머물러 있다.
다음 기록은 어디까지?
헤리티지 옥션스는 낙찰자가 게임을 개봉하기로 결정할 경우 NES 게임기까지 함께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300만 달러의 가치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구매자는 밀폐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게이밍 수집품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초기 게임 시대가 점점 더 멀어지면서 '타임캡슐'로서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슈퍼마리오 다음의 기록은 과연 누가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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